<div class='articleArea'> 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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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걸 넣기*-_-* 전까지 수많은 고민을 했다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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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칫 실수로 인하여 내 인생은 가벼워 질 수도 있다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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넣기 전에 호기심과 설레임. 그리고 그걸 열었*-_-*다는 쾌감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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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세계로 빠져든 순간 헤어나올 수 없는 환상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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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뒷처리는 깔끔해야 한다는 부담감....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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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쨌건 하숙방 현관문을 열쇠로 조심스레 열어 재꼈다-_-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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혹시나 하숙방 아줌마가 잠에서 깨어.......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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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은경이 너 이년~ 오늘 잘 걸렸다!!! 하숙방에 있을려면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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돈을 내야지 말야~~! 이게 웬일이여~~!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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돈도 안내구 말야~ 아줌마두 장사꾼이여 장사꾼! 너가 돈을 내야 먹구 살지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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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뇬아~~ 철썩~~ 철썩~~~~~!!!"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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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아아악.. T_T 아줌마 저 은경이 아니에요~~! 숙생이에요 숙생이~~~!"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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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엇 은경이가 아니네? 하나 둘~~!"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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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.....-_-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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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런 과정으로 인하여, 몰래 하숙집에서 기생한다는 그런 목표는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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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장창 무너지고 만다......-_-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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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쨌든 하숙방 현관문을 열게 된 결과는 아무이상 없었다는 것이였다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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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벽 3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인지라 다들 자고 있는지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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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실 자체가 어두컴컴했으며, 싱크대 위에 있는 조그만 창문에서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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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로등 불빛만이 조금의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었을 뿐,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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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라 보이는 건 아무도 없었다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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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숙생활 2개월 넘게 하다보면 신발 모양새와 신발 종류에 따라서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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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가 있는지 알 수 있는 경지에 오르게 되는데.. 단지 내 눈에 약간 어색했던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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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습은 새로운 신발이 몇개 더 생겼다는 것이였다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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역시나 돈이 생기면 몸 치장부터 하고 나는 은경이다-_-;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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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조그만 검은색의 구두는 미자누나 것이 분명하고.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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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나이키 운동화는 효진누나 것임이 확실한데.. 아무래도 짐에 대한 부담으로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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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냥 두고 간것으로 판단되었다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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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아무래도 동대문표 싸구려 이기에 그냥 두고 간게 아닐까-_-;)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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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주희선배의 슬리퍼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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순간 생각이 났다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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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에 하숙방에 왔을때,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러 갈때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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맨발로 운동화를 신고 올라간다는게 어지간히 불편한게 아니였다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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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눈에 보이던 조그만 슬리퍼를 질질 끌며 옥상에 올라가곤 했었는데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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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날은 그 슬리퍼를 신고 그냥 게임방에 갔었던 것이였다-_-;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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때마침 주희선배가 그 슬리퍼를 찾았었는데...-_-;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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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게임방에서 게임하고 있는 중>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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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숙생 "여보세요??"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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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희양 "야 너 내 슬리퍼신고 갔어?"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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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숙생 "네-_-? 혹시 파란색의......"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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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희양 "야!! 너 장난해?!!!"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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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숙생 "네? -_-? "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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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희양 "너 남에거 그렇게 함부로 신고 다녀도 되냐? <뚝>뚜뚜뚜뚜뚜..."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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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숙생 "-_-;;"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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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론 내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괜히 사소한거에 오바를 떠는;;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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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희양이 한심하기도 했다. 어쨌건 게임하다 말구 하숙방으로 복귀-_-해서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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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안함을 고-_-하며 싹싹 빌었는데.. 그때 하숙방 맴버 다 있는 상태에서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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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나 쪽이 팔리던지....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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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은경아 왔어 ????"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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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봤다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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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는 핫 청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다리가 어찌나 이쁘던지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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짧은 키였지만 유난히 다리가 가늘던 여자였다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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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여름인지라 그녀는 낫시티를 입고 있었으며, 뒤로 묵은 머리가 어울리는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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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자로 보아 얼굴이 계란형인 여자였었다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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잠깐 동안의 침묵이였지만 가로등의 조명사이로 나는 볼수 있었다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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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 "캬아아아아아아악. >.<"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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헉.....-_-;;;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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숙생 "아악......!!! 왜그래요!!! T0T"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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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연했다. 내가 왜그래요라고 한 이유가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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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_-;; 여긴 우리 하숙집이잖아!!! T0T 왜 소릴 질러!!!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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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 "아아아악...T0T"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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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는 거의 울부 짖고 있었다-_-;;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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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찌나 당황이 되었던지. 내가 가장 걱정이 되었던건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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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명이 이 상황, 오해로 인해 벌어진 상황 맞다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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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가운데..-_-;;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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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리를 이렇게 지르면... 나보고 어쩌라구.....아악.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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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들 몽둥이 들고 쫒아 오는거 아냐?-_-;;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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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이켜 보면 나에겐 이미 이런 상황에 대한 경험이 있다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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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 내가 하숙방에 왔을때....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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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효진누나의...눈빛........-_-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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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행이도 그때 상황이 벌어진 시간적인 배경은 아침이였기에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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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들은 '밝다' 라는 안심때문에 조금만;; 놀랐었는데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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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은.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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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벽3시가 넘은 시각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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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공포분위기를 유발하기에 충분한 위험스러운 조명발.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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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으로 적막한 공간.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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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은경이 왔어? 라고 처음 했던 것으로 보아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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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 의심없이 내가 은경이라고 예측하고 나왔건만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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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고 나니 왠 검은 남자의 덩이리였으니.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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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 같아도 놀라고도 남겠다.......-_-;;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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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....어쨌껀 지금 이런 상황에서 많은 생각을 하면 안되는데..-_-;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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빨리 수습을 해야 할꺼 아냐......-_-;;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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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숙생 "저,저기요!~~ 저 여기 살아요!! 오해하지 말아요!!! -_-;;"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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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 "아..아..악..."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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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숙생 "<이미 정신이 없군..> 저,저기요..저 여기 하숙생이라니깐요??"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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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는 이미 반 실신상태였었다-_-;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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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연했다. 어느누가 여자 4명과 남자 1명이 하숙하고 있다고 생각하겠는가??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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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숙생 "아 짜증나 정말!! 이봐요!!"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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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는 듣고 있는지 아닌지 그냥 쪼그려 앉아있을 뿐이였다-_-;;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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근데 왜 가슴은 움켜쥐고 있느거야-_-;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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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숙생 "아 짱나-_-; 저기요! 죄송해요!! 제가 하숙방 잘못 찾아온거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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같네요!! 죄송해요!~ 안건드릴테니깐요 안녕히 계세요~ 신발 ( -_-)"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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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나 짜증이 났던지, 그냥 밖으로 나갈려고 마음을 먹고 던진 한마디였다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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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다. 내가 여기 하숙방에 발을 들여놓은 것부터 잘못이다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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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냥 게임방에서 밤을 새던지 했었어야 됐다. ( -_)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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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.라는 생각으로 밖으로 나갈려는데...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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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자누나 방에서..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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슬그머니...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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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을 열고.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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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심스레 나오는 그 분이 있었으니.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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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자누나였다..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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